(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냉전기인 지난 84년 미군용 경차로 처음 도입된 험비가 전통적인 전쟁과는 다른 개념의 대테러전의 여파에 따라 퇴출된다.
미군은 험비 대신 기동성이 강화된 차세대 지프형 차량 "JLTV(Joint Light Tactical Vehicle)"를 준비하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JLTV가 충돌방지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모두 갖추고 연료 효율도 높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전통적인 전쟁과는 다른 양상을 띤 대테러전 경험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군안팎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험비의 운명을 갈라놓은 것은 7년간에 걸친 대테러전. 묵직하면서도 차체가 낮고, 폭이 넓은 험비의 경우 전술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등 군 차량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테러전이 계속되면서 험비가 냉전의식에 사로잡히고 전통적인 전투 환경에 사용돼야 한다는 생각을 기초로 설계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비전통적인 전쟁에 노출되는 상황에서는 군 보호를 위해 개조가 쉽고 속도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에 매설된 폭발물로부터 보호를 위해 수천㎏이 나가는 금속을 차체에 덧대야 하고, 이것이 제동장치 등에 부담을 주는 점은 개선의 필요성을 높여왔다.
정책연구기관인 렉싱턴연구소의 책임분석가인 로렌 톰슨은 "신형 경트럭의 구입은 언뜻 큰 사업은 아닌 듯해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감안하면 미래의 전장에서는 탱크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JLTV의 설계후보업체 3개를 다음달 선정하는 등 2011년까지 업체를 최종 결정한 뒤 대략 20만대의 차량을 생산, 2014년 이후 부대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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