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셰브론과 BP 등 정유회사들이 미국에서 발암 의심물질인 휘발유 첨가제 MTBE(메틸 3차부틸 에테르) 정화 비용으로 4억2천200만달러(약 4천400억원)를 부담하게 됐다.
8일 발표된 미국 17개주 정부와 정유사들과의 합의 내용에 의하면 정유사들은 MTBE 오염이 확인된 153개 수원지의 정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정유사들은 또 앞으로 30년간 다른 수원지에서의 MTBE 오염 사례가 발견될 경우 해당 수원지의 정화 비용 가운데 70%를 내야 한다.
MTBE는 휘발유의 산소 함유량을 높이고 연소 과정에서 대기 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1979년부터 휘발유 첨가제로 애용됐으나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이 물질이 토양에 이어 식수원까지 오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2006년부터는 일반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미국에서 MTBE 오염 피해를 입은 수원지는 주로 북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고, 관내 500개 취수지 가운데 100여개가 이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진 뉴욕주 서포크 카운티는 가장 많은 7천340만달러의 정화 비용을 정유사들로부터 받게 될 전망이다.
엑손모빌을 비롯한 일부 정유사들은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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