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이탈리아 케네디' 피아트 회장 취임

입력 2008년05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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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AFP=연합뉴스) 피아트 대주주인 이탈리아 아넬리 가문의 후계자인 올해 33살의 존 엘칸 피아트 부회장이 마침내 피아트 총수에 오른다.

자산 가치 80억유로(미화 120억달러 가량)로 평가되는 피아트 지분의 30%를 갖고 있는 지주회사 IFIL은 지난 9일 성명에서 엘칸이 13일자로 피아트 회장에 오른다고 밝혔다. 엘칸은 아넬리 가문의 대부로 지난 50년간 존재하다 2003년 1월 세상을 뜬 지오반니 "지안니" 아넬리의 측근으로 그간 피아트 경영을 총괄해온 올해 84살인 지안룰리지 가베티의 뒤를 잇는다. 아넬리 가문은 IFIL을 통해 피아트 지분 외에 이탈리아 은행그룹 인테사 산파올로 지분 2.4%와 톨리노 거점의 이탈리아 명문 축구클럽 유벤투스 지분 62%도 보유하고 있다.

고 지오반니 아넬리는 일찌감치 외손자인 엘칸을 후계자로 점찍어 지난 1997년 12월 당시 22살에 불과하던 엘칸을 피아트 이사회에 진입시켰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재계에서는 "너무 어리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으나 엘칸은 수완을 발휘하며 승승 장구한 끝에 지난 2003년 IFIL에 진입했고 그 이듬해에는 피아트 부사장이 됐다.

엘칸의 어머니는 지오반니 아넬리의 딸인 마게리타로 작가인 앨레인 엘칸과 결혼해 뉴욕에서 엘칸을 낳았다. 엘칸은 어린 시절을 영국과 브라질 및 프랑스 등에서 다양하게 보내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중학교를 파리에서 다닌 후 가업을 물려받기 위한 가문의 방침에 따라 토리노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다. 엘칸은 큰 키에 말쑥한 외모 때문에 "이탈리아의 케네디"로 불리면서 뭇 여성의 호감을 받아왔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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