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트니, 하이브리드카로 구설수

입력 2008년05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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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P=연합뉴스) 비틀스 출신으로 환경운동과 동물보호운동에도 열심인 폴 매카트니가 어이없게도 환경 보호를 내세우는 하이브리드카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고있다.

매카트니는 일본의 렉서스 경영진으로부터 시가 8만1천파운드(약 1억6천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렉서스 LS 600h 하이브리드 카를 기증받았다. 고성능 세단인 이 차는 저속에서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카로 채식주의자이며 그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가죽 신발 조차 신기를 거부하는 매카트니의 이미지에도 잘 부합한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매카트니는 지금 이 하이브리드카 때문에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고있다. 매카트니에게 전달된 차가 일본에서 영국까지 선편으로 수송되지 않고 화물기로 운송된 점을 환경단체가 꼬집고 나선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환경 운동 단체인 CO2밸런스 영국 지부의 개리 럼볼드 사무국장은 이 차를 항공 운송하는 데 든 연료가 이 차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환경 개선 효과를 완전히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 차를 항공운송한 것은 지구를 300번이나 차로 일주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으나 나중에 이 말은 조금 과장한 것이며 실제로는 지구를 여섯 번 일주한 것과 같다고 바꿔말했다. 그는 어쨌든 이 차를 선편으로 수송해 받았더라면 이산화탄소 방출 면에서 훨씬 환경에 미치는 피해가 적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매카트니가 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고있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럼볼드는 렉서스 경영진의 판단 잘못이며 매카트니도 선의의 피해자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매카트니의 대변인 스튜어트 벨은 이 차가 항공편으로 운송해 매카트니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내 렉서스 관계자들도 이번 일에 대해 논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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