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형 세단시장에서 4단과 6단 자동변속기를 두고 업체마다 홍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는 중형 세단 토스카에 6단 변속기를 탑재, 변속기의 다단화 대열에 합류했다. 이를 두고 경쟁사들이 변속 다단화의 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GM대우는 "최근 프리미엄 메이커를 중심으로 6단이 대세이고, 일부 메이커는 7단과 8단까지 적용하는 추세"라며 "변속단수가 세분화될수록 성능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2,000cc급에선 4단이 제격인데, 변속기의 세분화는 배기량도 함께 올라갈 때 필요한 사안"이라며 "6단이 4단보다 결코 좋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양측의 주장 중 어느 게 맞는 지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최근 토스카를 구입한 서울 목동의 김모(35. 회사원) 씨는 "토스카의 경우 6기통에 6단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구입할 때 쏘나타와 비교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쏘나타를 구입한 백모(38. 자영업) 씨는 "변속기의 세분화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실제 주행에서도 쏘나타가 뒤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중형 세단 내 변속기 다단화 추세는 대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도 "당장은 여러 비용이나 효율을 따져봐야 하지만 지금보다 변속을 보다 세분화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당장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현대 또한 중형 세단의 변속단계를 보다 늘려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동진 자동차동호회연합 대표는 "자동차는 개인마다 브랜드와 스타일 등 여러 측면을 함께 고려해 구입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숫자만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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