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슈퍼레이스 2라운드 슈퍼 1600 클래스에서 원상훈이 우승했다.
지난 18일 용인 에버랜드 스페드웨이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2라운드 슈퍼1600 클래스는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출발과 함께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을 잡은 여진협(토탈 플레이 SM3)이 앞으로 나선 가운데 5그리드에 섰던 서호성은 2위로 올라섰으며, 6그리드를 잡은 이천희(KT돔)와 김진표(넥센 R스타즈)가 3위와 4위를 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인지 앞선 여진협의 차가 코스를 이탈하면서 서호성이 선두로 나섰고, 11그리드에 있던 원상훈(GM대우)이 선두권에 합류했다. 원상훈은 서호성을 추월해 선두로 뛰어올랐고, 코스를 이탈했던 여진협도 서호성을 앞서면서 초반 선두경쟁이 치열했다.
선두를 달리던 원상훈의 머신에 문제가 생긴 듯 속도가 뚝 떨어졌고, 여진협이 선두로 복귀했으나 코스의 안전문제로 세이프티카가 출현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 때의 순서는 여진협, 서호성, 김영관(토탈플레이 SM3), 김진표, 이천희였으나 거리차이가 없었다. 재출발하면서 김영관이 선두로 뛰어올랐고 서호성, 여진협, 김진표가 그 뒤를 이었다.
코스에 빗물이 많이 고여 있어 아직 순위를 속단할 수는 없었다. 김영관이 2위와 거리를 둔 채 선두를 유지했고 서호성과 원상훈의 2위 경쟁 그리고 김진표의 가세가 빗속의 경주를 흥미롭게 이끌었다. 이 때 여진협이 코스에서 미끄러지면서 또 다시 코스이탈로 이어지고, 두 번째 세이프티카가 출현하면서 경기는 소감상태로 접어들었다.
세 번째 출발. 김영관이 여전히 선두를 달렸고 원상훈이 그 뒤를 쫓았다. 서호성과 김진표는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김영관이 세 번째 출발에서 플라잉 반칙을 이유로 22랩째 페널티가 주어지면서 원상훈이 선두가 됐고 서호성, 김진표, 이천희가 2, 3, 4위를 이었다. 김영관은 5위로 밀려났으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질주했다. 김진표가 뒤로 떨어지면서 26랩째 김영관은 서호성까지 따라잡고 선두를 바짝 쫓았다.
이 날 경기는 비로 인해 번번히 사고가 발생한 탓에 40랩을 다 채우지 못하고 37랩째 적기가 발령되면서 끝났다. 원상훈이 우승을, 김영관이 2위를, 서호성이 3위를 차지했다. 결국 빗속의 경기는 오랜 경험을 가진 드라이버들을 1600 클래스의 시상대에 세웠다.
용인=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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