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뉴 모닝의 품귀현상이 새로운 풍속도를 낳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 신차가 출고가격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
22일 업계에 따르면 뉴 모닝은 신차로 출고돼 곧바로 중고차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신차가격보다 50만원 정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워낙 대기수요가 많다 보니 기다림을 참지 못해 웃돈을 주고라도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한다는 것. 중고차업체 미즈큐 문현철 대표는 "뉴 모닝은 없어서 못파는 차종"이라며 "신차가 중고차시장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간다"고 말했다. 최근 고유가로 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경차 품귀현상이 이 같은 풍속도를 만들어낸 셈이다.
뉴 모닝만큼은 아니지만 GM대우자동차 마티즈도 매물이 귀한 편이다. 문 대표는 "마티즈 또한 인기는 상한가"라며 "SUV 보유자가 경유값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경차로 바꾸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차시장도 고유가로 인해 상황이 변하고 있다. SUV와 RV의 수요는 급감한 반면 휘발유차와 LPG차의 상대적 수요가 늘고 있는 것. 실제 중형 휘발유차의 경우 지난해 1~4월보다 30% 가까이 증가했고, LPG차도 20% 이상 신장한 반면 SUV와 RV는 19%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800cc급 경상용차를 출퇴근용으로 구입하는 등 체면보다 실속 위주의 구매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800cc급 LPG 경상용차는 대기수요만 6,000대에 가까울 정도로 출고가 적체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소비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안에 경유가격이 ℓ당 2,500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휘발유차와 LPG차의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