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차 출시 놓고 고민

입력 2008년05월2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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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로체 이노베이션 출시시점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에 빠졌다. 신차 시판을 앞두고 재고처리 차원에서 구형 로체를 대거 처분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신차수요 감소가 우려돼서다.

기아는 지난 4월부터 로체를 최대 10% 할인판매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2,000만원짜리 차종의 경우 할인액만 2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기아는 이에 따라 지난 3월까지 월 2,000대에 그쳤던 로체 판매실적이 4월에는 4,016대로 껑충 뛰었다. 5월도 판매대수가 4월과 비슷하다는 게 기아측 설명이다. 업계는 신형 로체가 공개되면서 출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자 기아가 신형 출시 전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로체 할인액을 대폭 늘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그러나 재고처리에는 성공했으나 신형 로체의 대기수요가 재고수요로 몰리면서 신차수요가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새 차의 판매가격을 감안하면 걱정은 더욱 커진다. 기아가 책정한 신형 로체의 판매가격은 구형에 비해 15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의 할인액을 감안하면 신형 로체 구입자는 구형보다 무려 300만원 이상 비싸게 줘야 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신형보다 구형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출시 전부터 사라질 수 있다는 게 기아의 고민이다.

기아는 그러나 신형 로체의 고급화를 최대한 강조해 신차 수요를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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