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2차례 거부했던 금속노조와의 임금협상 상견례를 처음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섭 시작 전부터 중앙교섭 개최 여부를 놓고 빚어진 노사간 갈등은 일단락되고 올해 임협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008년 지부의 임금 요구안에 대한 노사협상 상견례를 개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금속노조측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29일 교섭에는 윤여철 현대차 사장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윤해모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일단 금속노조와의 교섭에는 나서지만 현대차와는 무관한 산별 중앙교섭 요구안은 제외하고 지부 요구안만을 놓고 협상하자고 요청해 교섭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앞서 "개별사업장의 노사현안을 다루는 협상이 아닌데다 중앙 및 지부 노사간 교섭으로 인해 이중교섭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난 16일과 22일 금속노조의 대각선 교섭(개별사업장과 1대 1로 직접 하는 교섭)을 거부했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금속노조와 완성차 4사 간의 산별 중앙교섭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노사간 확약서에 명시된 대로 금속노조와 완성차 4사의 노사대표로 구성된 산별교섭준비위원회를 통해 교섭의제, 교섭구조 등에 대한 노사 합의안을 먼저 마련한 뒤 교섭을 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는 중앙교섭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난달 일방적으로 중단한 산별준비위를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현대차는 지적했다.
현대차는 "노사간 교섭형태에 관한 이견으로 임금협상 상견례 조차 개최하지 못하는 것은 자칫 조합원들의 오해와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며 "조합원들의 기대를 고려해 올해 지부 요구안을 논의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워 29일 임금협상 상견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어 "조속히 협상을 개최해 올해 노사협상을 원만히 마무리 해야 한다"며 "협상 시작 전부터 대립적 교섭을 진행하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노조 요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최대한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인 만큼 임금교섭의 본래 취지에 맞는 원만한 교섭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속노조의 협조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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