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판매, 고유가가 제동?

입력 2008년06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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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고유가 현상이 국내 자동차판매에 제동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10만7,234대와 수출 37만7,780대 등 모두 48만5,014대였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이나 고유가 파도가 휩쓸기 시작한 4월에 비해선 2.1% 감소한 실적이다. 5월까지 누적판매는 내수 50만9,994대(5.2% 증가)와 수출 182만5,348대(9.5% 증가) 등 모두 233만5,342대로 지난해보다 8.5% 신장했다.

먼저 내수판매는 10만7,234대로 지난해에 비해 3.7% 늘었다. 4월과 비교해선 2.6%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가 5만5,20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3% 늘어난 반면 4월에 비해선 3% 뒷걸음쳤다. 차종별로는 아반떼(8,717대)와 i30(3,095대)가 준중형급 시장을 휩쓸며 선전했다. 쏘나타(1만2,471대)와 그랜저(7,140대)도 강세를 이어나갔다. 제네시스(2,784대)도 인기를 끌었다. 반면 에쿠스(389대)와 베라크루즈(856대), 베르나(670대) 등은 부진했다.

기아는 2만6,452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5%나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선 4% 내려갔다. 차종별로는 뉴 모닝(7,002대)이 내수판매를 주도했고, 할인폭이 컸던 로체(3,326대)의 신장세가 거셌다. 반면 경유를 사용하는 모하비(663대)와 쏘렌토(293대), 스포티지(1,468대)는 부진한 데 비해 LPG를 연료로 쓰는 뉴 카렌스(3,492대)는 판매가 급증했다.

GM대우는 1만4,2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보다 22.4%, 전월보다도 17.3% 많은 수치다. 차종별로는 다마스와 라보 등의 경상용차가 판매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두 차종은 무려 2,579대가 팔렸다. 마티즈(5,908대) 또한 고유가의 반사혜택을 톡톡히 입었다. 젠트라(1,107대)는 지난해에 비해 405%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윈스톰(1,185대)은 경유가격 파고를 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8,436대를 판매, 전월 대비 16.5% 뒷걸음쳤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9.3% 적은 수치다. 차종별로는 SM5(5,070대)가 건재를 과시한 반면 경유를 쓰는 QM5는 514대에 그쳤다.

쌍용은 2,905대를 파는 데 그쳤다. 경유가격 인상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월 대비 17.8%, 지난해 대비 50.3% 줄었다. 차종별로는 체어맨W(985대)와 체어맨H(689대) 등 대형 세단만 선전했을 뿐 SUV는 급감했다.

완성차 5사를 놓고 볼 때 1~5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가 53%, 기아가 25.2%를 차지했다. 두 회사를 합치면 내수시장 점유율이 78.2%에 달한다. 뒤이어 GM대우가 10.7%, 르노삼성이 8.8%, 쌍용이 2.4%를 각각 점유했다.

수출실적은 지난 5월 모두 37만7,780대를 기록, 전년대비 5.9% 증가했다. 그러나 4월에 비해선 1.9%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국내공장(9만7,340대)과 해외공장(9만8,729대)을 더해 19만6,069대를 기록, 전년 대비 10.1% 늘었다. 5월까지의 누적수출도 95만6,782대로 지난해 대비 16.5% 증가했다.

기아는 국내공장(6만5,780대)과 해외공장(3만642대)을 합쳐 9만6,422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2.6% 신장했다. 5월까지 누적수출 또한 46만1,545대로, 전년동기 대비 1.9% 늘었다. 차종별로는 쎄라토(1만9,321대)와 씨드(1만5,516대) 등 소형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GM대우는 7만1,797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지난해보다는 5.4% 줄었으나 전월에 비해선 4.4% 늘었다. 5월까지의 누적수출도 35만3,558대로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차종별로는 젠트라와 칼로스 등 소형차(2만7,325대)와 준중형차 라세티(1만9,683대)의 수출실적이 두드러졌다.

르노삼성은 9,221대를 수출했다. 지난해에 비해 144.2% 많은 수치다. 무엇보다 내수에서 부진했던 QM5(4,616대)의 실적이 돋보였다. 5월까지의 누적수출도 3만198대로, 지난해에 비해 39.2% 증가했다.

쌍용은 4,271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CKD를 제외하면 2,801대가 수출실적이다.

업계는 최근 치솟는 경유가격으로 국산차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해외시장 또한 고유가로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수는 고유가로 점점 차종의 양극화 현상이, 해외는 소형차 선호경향이 뚜렷해져 상대적으로 큰 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어떻게든 국내 경유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상세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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