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맥라렌은 '불운', BMW는 '행운'

입력 2008년06월09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쿠비카가 BMW를 우승으로 이끌며 팀 순위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지난 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F1 7라운드 경기에서 BMW의 로버트 쿠비카는 첫 우승의 환희를 맛봤다. 같은 팀의 닉 헤이필드가 2위에 오르며 원투 승리를 이끌었다. 3위는 레드 불 르노의 데이빗 쿨사드가 차지했다. 반면 시즌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루이스 해밀턴(맥라렌)과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은 경기 초반 피트레인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동반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겪었다.



예선을 통해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잡았고 그 뒤를 쿠비카와 라이코넨, 페르난도 알론소(르노), 니코 로스베릭(윌리엄스 토요타) 그리고 필립 마사(페라리)가 이었다. 따라서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7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고, 출발 후엔 이런 예상이 적중했다. 특히 라이코넨이 그 동안 드라이버 순위에서 선두로 달리다 지난 대회에 해밀턴에 밀린 만큼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출발 직후 폴포지션에 있던 해밀턴은 앞으로 나섰고, 라이코넨은 쿠비카의 뒤쪽에서 추월을 노리고 있었다. 알론소와 로스베릭도 4위 경쟁을 벌였으며, 뒤쪽에 있는 루벤스 바르첼로(혼다)와 닉 헤이필드(BMW)도 빠르게 선두권에 접근하고 있었다. 8랩째 해밀턴은 2위인 쿠비카와 거리를 점점 벌렸으나 뒤따르던 라이코넨이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달라붙었다. 그러나 아드리안 스틸(포스 인디아 페라리)의 머신에 문제가 생겨 멈춰선 걸 계기로 세이프티카가 등장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해밀턴, 라이코넨, 쿠비카 등 선두권에 있던 머신들이 일제히 피트스톱을 진행했고, 7라운드의 최대 이변은 이 때 일어났다. 피트스톱을 마친 라이코넨이 먼저 출발했고, 뒤따르던 해밀턴이 피트 레인에서 추돌을 일으키면서 우승후보인 두 드라이버의 머신은 더 이상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이후 헤이필드, 마사 등이 피트 스톱을 진행했다.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빠진 선두를 헤이필드가 한동안 유지했으나 피트스톱 후 지나치게 긴 시간을 허비하면서 바르첼로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바르첼로, 쿨사드 등이 선두를 번갈아 차지했으나 쿠비카가 어느 새 선두권에 따라붙어 있었다. 상위권에 진입한 알론소의 머신이 천천히 주행하다 결국 멈춰서면서 시상대에 설 희망이 사라졌다. 49랩째 쿠비카는 피트스톱을 진행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보여줬다. 60랩째 쿠비카는 2위인 팀동료 헤이필드에 10초 이상 앞섰다. 13그리드에서 출발한 쿨사드도 3위로 달리고 있었다. 이어서 11그리드에서 출발한 티보 글록(토요타)와 경기 중반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마사, 그리고 야노 투룰리(토요타)의 4위 경쟁이 치열했다.



결국 해밀턴과 라이코넨의 추돌로 인한 동반 리타이어는 F1 7라운드 경기의 이변을 만들어냈고, 쿠비카는 자신의 F1 첫 우승과 BMW의 시즌 첫 우승을 이끌어냈다. 팀 동료인 헤이필드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F1의 노장인 쿨사드에 돌아갔다. 티모 글록이 4위, 마사가 5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를 통해 쿠비카는 42점으로 드라이버 순위 선두에 나섰다. 해밀턴과 마사가 38점으로 2위와 3위를, 라이코넨이 4위를 차지했다. 팀 순위에서는 페라리가 73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으나 BMW가 70점으로 다가섰고, 맥라렌이 53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2일 프랑스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