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연료 만드는 세균 나온다?"

입력 2008년06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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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자동차 연료를 생산하는 세균이 나온다?"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생명공학계의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가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해 대체연료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 박테리아" 연구에 나서 화제다.

7일 미 시사전문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벤터 박사는 맥주나 와인 만들기에 쓰이는 것과 유사한 발효통을 이용해 수년내로 누구나 손쉽게 디젤유나 가솔린을 만들어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한 뒤 태양 광선을 촉매로 화석연료를 합성해 내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

벤터 박사는 식량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곡물 에탄올이 1세대 에너지이고 설탕을 이용한 대체연료가 2~3세대 에너지라면 이산화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이 연료는 4세대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 연료를 선보이는 데는 1~2년 정도가 걸릴 것"이며 이 연료는 에탄올 등과 달리 별다른 가공을 거치지 않고서도 기존의 자동차 엔진 등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체연료를 생산하는 발효통의 보급이 각 가정 단위로 확산될 경우 석유를 채굴하고 정제, 운반하는 데 드는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박테리아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늦추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벤터 박사는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지하나 유정, 탄층 등에 밀어 넣어야 할 "애물단지"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산화탄소를 먹어 치우는 에너지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터 박사는 "인류는 더욱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우리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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