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연합뉴스) 윤석상 통신원 = 일본차에 대한 해외 인기에 힘입어 중고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중고차 가격상승으로 인해 국내 중고차 업자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년 전까지 외국 바이어들이 구입하는 중고차 대부분은 폐차 직전의 차들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질 좋은 중고차 구입이 늘어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중고차 거래소의 고객들 중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 외국인들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중동지역 국가들의 바이어를 위해 이슬람교 예배시설을 갖춰 놓은 거래소도 등장했다.
러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차를 수출하는 파키스탄 출신 중고차 바이어는 "일본 중고차는 고장이 적어 해외에서 인가가 좋다"며 "특히 일본에서 생산된 중고차의 경우 높은 가격에 팔린다"고 설명했다.
2007년 일본 중고차 수출대수는 전년도에 비해 14.3% 증가한 약 129만대가 수출됐으며 올해는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중고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 중고차 수출이 급증해 전체 수출물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요타의 랜드 크루저와 닛산자동차의 GT-R 등 고가의 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고차 판매점들은 이 같은 해외 중고차 수출 활황이 중고차 가격상승과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는 원인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고차를 취급하는 한 업주는 "젊은이들의 자동차 구입이 줄어들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업자들과 중고차 매입 경쟁이 격화돼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걸리버 자동차연구소의 스즈키 요이치(鈴木洋一)소장은 "지난해 신차 구입시 중고차 보상회수 가격이 5만엔 정도 올라 중고차 업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새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입 비용이 줄어 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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