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자동차를 탄다고 가정할 때 연료비가 가장 적게 드는 차종은 디젤 승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내 차급별 5년간 연료비를 조사한 결과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1.5 VGT AT는 5년간 848만5,000원의 연료비가 지출돼 GM대우자동차 마티즈와 기아 모닝 등의 경차 연료비 861만원과 비슷했다. 이는 최근의 경유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디젤승용차의 연료경제성이 여전히 높다는 걸 말해준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5 VGT AT도 5년간 연료비가 869만원이 들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형급에선 쏘나타 2.0 VGT AT의 5년간 연료비가 1,070만원인 데 반해 같은 차종의 휘발유차는 1,243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2,000cc급 중형차에선 최근 각광받는 기아 뉴 카렌스 2.0 LPG AT가 893만원으로 가장 적게 지출됐다. 디젤 SUV의 경우 쌍용자동차 뉴 카이런 2.0 2WD AT 7인승의 경우 5년간 1,291만원이 필요했다. GM대우 윈스톰 2.0 2WD AT 또한 1,225만원으로 비슷하게 계산됐다. 같은 배기량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비교하면 연료비는 다소 적게 들어가는 셈이다.
그러나 디젤차는 휘발유 및 LPG차에 비해 차값이 비싼 게 부담이다. 프라이드 1.5 VGT AT 기본형의 경우 아반떼 1.6 AT(1,270만원)보다 비싼 1,426만원이다. 5년간 기름값으로 아반떼 1.6 대비 187만원이 절약되지만 판매가격에서 156만원의 차이가 나 실질적인 연료경제성 가치 우위는 29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2,000cc급의 쏘나타 또한 5년간 연료비에서 디젤차가 휘발유차 대비 기름값이 376만원 정도 적게 들지만 판매가격에서 400만원 비싸 실질적인 연료경제성 가치는 29만원 정도다.
이번 조사는 연간 1만5,000km 주행을 가정으로, 유가는 한국석유공사의 6월 2주 가격을 반영했다. 6월 2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ℓ당 휘발유 1,907원, 경유 1,912원, LPG 1,025원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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