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국제유가의 유례없는 고공행진으로 고연비의 소형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올해 아시아 자동차업체의 판매가 미국업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유가 급등으로 인해 혼다에서부터 포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이 고연비의 소형차량이나 하이브리드 차의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라인의 개조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때문에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드와 GM 등은 최근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량 감축이나 재고판매 촉진을 위한 할인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문은 특히 지난 5월의 자동차 판매 패턴이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면 아시아 브랜드들이 포드와 GM, 크라이슬러의 판매를 앞설 수 있으며, 도요타도 GM을 누르고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이런 차량으로부터 멀어져가기 시작하는 전환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최근 새로운 자동차배터리를 개발하는 사람에게 3억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환경과 에너지 측면에서 새로운 자동차 기술은 이미 미 정가의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JD파워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오모토소는 "모든 자동차메이커들에게 있어서 라인업에 하이브리드차량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혼다는 최근 도요타의 프리우스같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GM은 2010년까지 시보레 볼트의 플러그인 방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도 하이브리드 차 생산을 위해 캔자스시티 공장의 개조 방침을 밝혔고 도요타는 프리우스와 하이브리드 캠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이브리드 차량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젤차량도 연료절감의 대안이 될 수 있으나 이미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며, 연료전지차 같은 대안도 부상하고 있긴 하지만 상용화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체들이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 자동차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인사이트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인 존 울코노비츠는 "이런 것들로 인해 돈을 절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부담이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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