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강판 등 원재료 가격 급등 영향으로 국내에서 시판중인 승용차의 전차종 가격을 일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전차종 일괄 인상은 지난 1974년 제1차 오일쇼크 이후 처음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원재료 가격 폭등으로 큰 폭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선두인 도요타가 총대를 메고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되면 다른 업체들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도 25일 주총후 기자회견에서 "생산성 향상만으로 원가 부담 증가분을 흡수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도요타가 인상에 앞장서줄 것을 요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2.4분기(4-6월)의 국내 판매와 제조 원가 동향을 살핀 뒤 다음달 중 인상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폭은 1-3%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가뜩이나 부진한 국내 판매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대리점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트럭 메이커인 미쓰비시후소트럭과 히노자동차는 오는 8월과 가을에 각각 모든 차종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스즈자동차도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은 3-5%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트럭 메이커들이 기존의 모든 차종에 대해 가격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각사가 신형차 발매시 사양과 가격을 변경해 비용 부담을 흡수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양 변경없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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