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가격인상 불가피'..범위ㆍ시기 검토

입력 2008년06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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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 현대.기아차가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차값을 올리기로 잠정 결론내고 인상 폭과 시기 등 세부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에 따라 조만간 현대.기아차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차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9일 "내달 중순 상반기 결산지표가 나오면 가격 문제를 검토한 뒤 그달 말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가격은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 규모와 환율 인상으로 얻은 이익 등을 결산때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하반기 유가상승 예상치까지 함께 판단하면 가격인상 수준이 대체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인상 전 가격으로 계약한 기존 국내 고객들의 입장과 수출가격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빚어질 통상마찰 가능성 등을 감안해 "언제 얼마씩 일괄적으로 올리겠다"는 식의 가이드라인은 정하지 않고 개략적인 방침만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출 비중이 큰 현대.기아차는 해외에서 환율상승 혜택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해온 게 사실이다. 가격인상 카드를 섣불리 꺼내지 못한 채 생산성을 높이고 차량 설계단계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여 원자재값 상승 충격을 흡수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손실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환율 이득과 비용절감분 만으로는 이 손실을 상쇄할 수 없다고 보고 가격인상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관측된다. 기름값 상승세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최근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하면서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점도 가격에 손을 대기로 한 배경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이런 가격결정 요인을 짚으면서 신차만 가격을 올릴지, 연식 변경모델을 포함한 다른 기존 차종까지 인상할지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감안할 때 다양한 가격인상 요인을 얼마나,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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