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소음이 준 교훈

입력 2008년07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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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원이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랜스폼 엔진 소음에 대해 품질개선 권고를 내린 근본 원인이 원가절감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나친 원가절감은 오히려 부품을 개선해야 하는 부담으로 되돌아 온다는 자동차업계의 정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대와 소비자원 등에 따르면 쏘나타 트랜스폼의 엔진소음은 공명기의 고정 클립과 파이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는 이에 따라 개선을 원하는 구입자에 한해 기존 공명기의 고정 클립 2개와 러버 2개를 러버 4개로 변경,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단순히 러버로 바꾸는 직업이지만, 러버 대신 고정클립을 넣은 건 바로 원가절감 때문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랜스폼의 공명기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는데, 원가절감을 위해 마운트 일부를 고정 클립으로 쓰면서 문제가 생겼다"며 "처음부터 러버를 사용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랜스폼과 달리 FS24에선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쏘나타 FS24는 기존 공명기를 적용해 문제가 없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생산되는 트랜스폼도 이제는 소음문제를 개선해 출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원가절감 압박이 품질문제로 이어지며 이번 문제를 일으킨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논란이 적지 않다. 지나친 원가절감이 품질에 영향을 미쳐 부메랑이 된 만큼 필요하다면 제아무리 사소한 부품이라도 원가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과, 이번 일은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의 과정에서 생긴 단순한 시행착오일 뿐이므로 원가절감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바로 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가를 절감하는 건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필요 이상의 원가절감이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는 아끼는 것만 못하는 것"이라며 "이번 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선 자동차 품질문제에 대한 제조사들의 대처방식을 놓고 질책이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문제가 제기됐을 때 즉각적인 조치가 뒤따라야만 가래로 막아야 할 일도 호미로 막을 수 있다는 것.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올해초 SM5 LPLi의 시동꺼짐 현상에 대한 늑장대처로 어려움을 겪었고, 현대 또한 트랜스폼 엔진 소음 지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다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고서야 이를 인정했다. 자동차전문가들은 "수입차와 비교해 국산 제조사의 경쟁력은 양질의 서비스"라며 "일단 문제가 나타나면 신속한 후속조치로 소비자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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