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총파업은 '예고'된 사태

입력 2008년07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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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의 8일 총파업 돌입은 사실상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국내 공장의 적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누적되면서 회사 측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자 노조 측이 격렬하게 반발, 결국 총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 사 측은 이번에는 회사의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국내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노 측도 이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현재로서는 한치의 타협 여지도 없는 것처럼 보여 이번 총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과 함께 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 3곳과 중국 3곳 등 총 6곳의 공장에서 지난해 기준 총 2조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국내 매출이 1조8천3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공장은 수익구조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작년에만 250억원대의 적자를 냈고 이 같은 적자가 광주공장에서만 발생, 직원 431명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의 칼날이 광주공장을 겨누자 상대적으로 광주공장 노조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이번 구조조정이 2천800여명에 이르는 광주공장 조합원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공장 전체 조합원의 고용위기로 인식해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 3곳의 공장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또 곡성이나 평택 공장도 현재는 적자가 아니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돼 이곳 두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 역시 "시간문제"라는 인식도 이번 총파업 돌입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해주지 않고 조합원을 일터에서 쫓아낸다는 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며 "그러나 파업 중에도 대화창구는 항상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실패할 경우 광주공장은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광주공장이 새롭게 태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금호고속과 함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인 만큼 그룹에서도 애착을 갖고 기업을 유지하려 하지만 최근 경영상황이 극도로 악화하면서 그룹 안에서는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며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민들은 "지역정서 때문에 적자상태에서도 유지되는 기업은 경쟁력이 없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그 피해는 지금보다 더 커진다"며 "노.사. 지역민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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