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신세계이마트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11일 주유소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유류담당 경력사원 모집에 나서 석유제품 유통사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마트는 5∼9일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정유사 업무 3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입사원서를 접수받았다. 이마트는 유류 매매와 주유소 영업 경력 보유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정부가 대형할인점들을 통한 석유제품 판매 방안을 추진키로 한 뒤 대형 할인점 중에서 주유소 사업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보인 경우는 이마트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아직 주유소 사업을 전개할 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석유제품 유통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석유제품 가격안정을 위해 대형 할인점들에 주유소 사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는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마트들의 주유소 사업이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해 주유소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주유소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주유소협회는 최근 신세계 대표이사와 신세계이마트 경영지원실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주유소 업계 전체가 위기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주유소 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주유소협회는 이 공문에서 "고유가와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자영 주유소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인 대형 마트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주유소와 가격할인 경쟁을 벌인다면 주유소 사업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자영 주유소 사업자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협회는 그럼에도 대형 마트가 주유소 사업을 벌인다면 영세 자영 주유소 사업자들은 생존권 보호를 위해 불매운동 등 집단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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