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현대차가 우크라이나에서 CKD(반제품조립)공장 가동을 시작해 급성장하고 있는 동유럽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Kiev)에서 동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체르카시(Cherkasy)에 연산 6만대 규모의 CKD 공장을 최근 준공하고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건설에는 현지업체인 보그단(Bogdan)사가 단독으로 약 2억3천만 유로를 투자했으며 현대차는 기술과 부품을 공급한다.
우크라이나 CKD 공장은 준공과 함께 동유럽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 투싼의 생산에 들어갔고 연말쯤 준중형 아반떼XD도 제작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해 CKD 공장에서 두 차종 3천400대를 생산, 판매하고 추후 소형차를 추가해 2012년에는 6만대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우크라이나 CKD 공장 가동으로 수입 완성차에 물리는 10% 관세 부담을 덜어 현지 및 중국 저가차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WTO(세계무역기구)회원국이 된 우크라이나는 최근 경제성장 및 국민소득 증가와 맞물려 자동차 산업수요가 연평균 20% 넘게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다. 작년 한해 54만 2천대의 승용차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20% 이상 늘어난 65만 8천대, 2010년 80만대, 2012년 90만대의 산업수요가 예상된다. 또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만해도 100개 가까이 이를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2만2천15대를 팔아 승용 점유율 4.1%로 수입차 판매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중대형 차종 판촉과 지속적인 브랜드 파워 강화 노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승용 점유율 10%벽을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CKD 공장 준공으로 현대차는 체코 및 러시아 공장과 함께 동유럽 공략을 위한 3각축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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