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자동차산업, 이대로는 더 못버틴다"

입력 2008년07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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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고유가 시대가 정착되면서 자동차 산업이 이대로는 더 못버틴다는 경고가 주요 메이커 최고 책임자를 비롯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닛산-르노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22일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닛산 아메리카 새 본사 완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라는 것은 하루 평균 10억달러 가량이 산유국으로 흘러들어간다는 말"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가) 석유 의존을 낮추기 위한 뭔가를 하지 않으면 더 버틸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돌파구를 기술혁신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전기차 시장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곤은 MIT대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의 전기차 판매가 오는 2016년까지 1천만대 가량이 될 것이라면서 그 가운데 절반이 북미시장에서 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닛산이 빠르면 오는 2010년까지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전기차 시장에 매우 융통성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곤은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북미시장 판매도 1천430만대 가량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산 아메리카의 도미니크 토먼 수석 전무도 완공식에서 기자들에게 북미 자동차 판매가 올해 1천400만-1천4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전망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토먼은 "북미 자동차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분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23일 조간에서 도요타가 시장 부진을 감안해 올해 판매 목표를 당초보다 35만대 가량 줄인 약 9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도요타가 내주 새로운 판매 목표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위축됐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의 금융학전문 에드워드 알드먼 교수는 22일 블룸버그 회견에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5년 안에 도산할 확률을 "46% 가량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도산 가능성을 산정하는 이른바 "Z 스코어"를 창안한 그는 "두 회사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신의 모델을 근거로 계산한 결과 이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최근 잇따라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 .

한편 GM의 미래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엔지니어 브리타 그로스는 AP에 "2년 안에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기 위해 30개 이상의 미국 유틸리티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연구소인 일렉트릭 비클 리서치 인스티튜트와 전력회사들인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 및 듀크 에너지 등 30개 이상의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기차가 미국 전역에서 충전할 때 세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의 포괄적인 방안이 다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GM이 시보레 볼트 전기차를 2010년 중 출시할 방침이라면서 한번 충전하면 배터리로만 64km 가량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더 주행할 경우 배러티를 자체 충전할 수 있는 소형 가솔린 엔진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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