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독도 불똥 튈라’ 노심초사

입력 2008년07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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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가 독도 파문이 커짐에 따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7월들어 일본차 브랜드들은 판매가 평월 대비 10~20% 줄었다. 고유가와 불경기,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비수기에다 독도 문제로 인해 최근 일본차 불매운동까지 벌어진 때문이다.

한 일본차 브랜드 관계자는 “아직 대놓고 독도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고객은 거의 없지만 상황이 더 나빠질까봐 걱정”이라며 “7월들어 판매가 20% 이상 떨어져 앞으로의 판매저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1년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렉서스 브랜드를 들고 국내에 상륙한 이후 초기엔 독도 문제가 제기되면 강력한 일본차 불매운동이 벌여져 여파가 컸다. 판매가 전월 대비 절반 정도로 뚝 떨어질 정도였다. 물론 그 때만 잠시일 뿐 상황이 곧 회복되곤 했다. 그 후로는 독도와 관련해 잡음이 일어도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독도 문제는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나서는 등 워낙 사안이 중요한 데다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일본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차업체들이 이번 상황을 걱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창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마당에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까 예상해서다. 뉴 어코드 출시 이후 월 1,000대를 계속 넘겨 온 혼다마저도 독도 문제가 제기된 이후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하반기엔 미쓰비시, 닛산 등의 브랜드들이 줄줄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독도 문제가 장기화됐을 때는 초기 판매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반일 여론을 형성하는 이들이 네티즌을 위주로 한 젊은 층인 것도 일본업체들에겐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중저가인 일본차들의 주요 고객층이 젊은이들이기 때문.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직 판매에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러나 비수기인 데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앞으로 렉서스뿐 아니라 토요타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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