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P=연합뉴스) 자전거 무인대여 서비스인 "벨리브"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파리시가 전기자동차 공동사용을 위한 서비스 출범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선 다소 엇갈린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일명 "오토리브(Autolib)" 서비스는 벨리브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전기자동차를 대여해 이동한 다음 시가 지정한 아무 주차장에나 차를 대고 그 이동비용 만큼을 지불하는 것이다. 현재 2009년말~2010년초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파리시는 이를 위해 파리시 내에 2천대, 파리 교외에 2천대 등 도합 4천대의 전기자동차와 700곳의 주차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토리브란 불어로 자동차를 뜻하는 "auto"와 자유를 뜻하는 "libre"의 합성어다.
벨리브가 시민의 한결 같은 지지와 찬사를 받았던 반면 이에 대해선 논란이 적지 않다. 고유가와 주차난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이는 이중고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이미 복잡한 도심의 도로에서 교통체증만을 유발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것. 주차장을 관리하는 문제와 운전면허증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시는 효과적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친환경정책이라는 면에서 지지를 보낼 법한 일부 유력 녹색당 인사들마저 자동차 사용 자체를 줄여야 한다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교외에서만 차를 몰고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온 호텔 경영업자 아베이쿤 카푸고다(50) 씨는 "주차만 쉽다면 이를 이용할 것"이라며 "오염도 일으키지 않는 차량이기에 더욱 맘에 든다"고 말했다.
벨리브 서비스를 애용해온 대학생인 엘사 베르가모(21) 씨도 "모든 사람이 다 차를 소요할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이 서비스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천200곳의 대여소와 1만6천대의 대여용 자전거로 출발한 벨리브 서비스는 출범 1년 만에 연간 2천900만건의 대여실적을 올리며 시 경관 자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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