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제히 휴가에 들어간 국산차업체 임직원들은 몸과 달리 마음은 불안하다. 독도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재 판매는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졌으나 미쓰비시에 이어 마쓰다, 스바루 등이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긴장감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현대는 토요타와 닛산 브랜드의 진출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혼다의 경우 제품력으로 맞장을 떠볼만 하지만 토요타 캠리와 닛산 알티마는 내심 우려되는 차종"이라며 "특히 알티마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시장에선 캠리의 약진을 점치지만 현대 내부에선 알티마의 존재를 더 위협적으로 보는 셈이다.
일본차 위상이 커지면서 GM대우자동차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GM대우는 시보레 브랜드가 해외에서 일본차와 직접 경쟁하는 만큼 제품력에선 밀릴 게 없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뿐 아니라 일본차까지 신경써야 할 때"라며 "공격적인 신차 출시와 일본차와의 적극적인 비교시승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는 실제 8월초 윈스톰과 혼다 CR-V의 비교시승을 준비했다.
국산차업체들이 이 처럼 일본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무엇보다 일본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는 독일차와 달리 가격이나 제품 등이 대중적이란 측면에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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