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약진에 국산차 긴장

입력 2008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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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일본차들의 약진에 국산차업체들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또 독도 문제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 했던 국산차업체들의 기대와 달리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좀체 떨어지지 않자 비교시승 등을 앞세워 일본차 방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차(렉서스, 혼다, 인피니티) 판매실적은 1만1,546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에서 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다 올 하반기 미쓰비시와 닛산 등이 판매에 돌입하면 일본차 비중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산차업체들은 새로운 경쟁상대로 일본차업체를 지목, 안방 방어작전에 돌입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최근 제네시스 저가형 모델을 투입했다. 미국 내 제네시스 판매가격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을 불식시킨다는 점도 감안했으나 무엇보다 국내 일본차를 겨냥해 가격경쟁을 염두에 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 관계자는 "그 동안 일본차를 상대로 비교시승 등을 진행해 제품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알렸다면 이제는 가격 대비 상품성을 극대화할 때"라며 "내부적으로도 일본 대중 브랜드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에 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GM대우자동차도 흐름에 동참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일 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의 비교시승회를 갖는다. 윈스톰의 경우 해외에서 CR-V와 경쟁하는 만큼 직접적인 제품력 비교로 국산차의 우수성을 알릴 방침이다. 특히 회사측은 윈스톰 맥스에 조만간 CR-V와 같은 2.400cc급 가솔린엔진을 얹는다는 점에서 비교시승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거는 눈치다.

르노삼성자동차 또한 일본차를 의식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르노삼성의 경우 닛산의 형제회사로 인식돼 일본차를 겨냥하는 것 자체가 닛산과의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표면적으로는 일본차를 의식하지 않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일본차를 바라보는 속내는 편치 않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일본차가 많이 팔리는 것과 관계없이 르노삼성만의 길을 걷는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지만 일본차 증가로 국내 중·대형차시장이 흔들리는 걸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말로 위기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산차업체들의 방어전략에도 불구하고 일본업체들은 일본차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독도사태 우려와 달리 일본차 판매가 크게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본업체들은 크게 안도하고 있다. 한 일본업체 관계자는 "독도는 정치적인 문제여서 차를 사면서 민족적 감정이 도입되는 사례는 많지 않다"며 "독도사태로 일부 소비자들이 눈치를 보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계약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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