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키 코발라이안(맥라렌 메르세데스)이 F1 그랑프리에 참가한 후 첫 승을 올렸다.
지난 3일 헝가리에서 열린 F1 11라운드 경기에서 코발라이안은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턴에 이어 2그리드에 위치했다. 3그리드에는 필립 마사(페라리)가 섰고 그 뒤를 로버트 쿠비카(BMW), 티모 글록(토요타), 키미 라이코넨(페라리) 순으로 이었다.
경기 출발과 함께 마사가 앞선 맥라렌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그 뒤를 해밀턴, 코발라이안, 글록이 달렸다. 마사는 해밀턴을 재치있게 막아내며 빠른 기록을 선보였고, 맥라렌 듀오는 마사의 뒤편에서 추월을 시도했다. 그러나 4위권의 쿠비카와 글록, 라이코넨은 좀처럼 선두권에 진입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현재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18랩째 마사, 20랩째 해밀턴, 21랩째 글록 등 선두권 선수들이 피트스톱하면서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22랩과 25랩째에는 페르난도 알론소(르노)와 라이코넨도 피트스톱하면서 둘만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28랩째 마사가 빠른 달리기를 바탕으로 다시 선두로 치고오르면서 해밀턴과 거리차이를 3초대로 벌렸고, 코발라이안이 그 뒤를 이었다.
선두경쟁은 두 번째 피트스톱부터 가속되기 시작했고 중위권에 있던 글록, 라이코넨, 알론소 등이 동참했다. 48랩을 넘으면서 두 번째 피트스톱을 끝낸 드라이버들은 순위가 다시 배치됐다. 마사가 선두에, 그 뒤를 알론소와 코발라이안, 라이코넨이 이었다. 반면 피트스톱에서 시간을 지체한 해밀턴은 9위로 떨어졌다. 후미그룹 드라이버들이 피트스톱을 진행하면서 마사는 더욱 빠른 속도로 경기를 이끌었다. 글록은 F1 그랑프리 첫 번째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순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뒤쪽에서 라이코넨과 코발라이안이 빠르게 쫓아 왔다.
65랩째 라이코넨은 글록의 1.5초 뒤에서 경쟁을 펼쳤으나 마지막 코너에서 스핀으로 주춤하는 사이 거리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페라리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두를 달리던 마사의 차가 68랩째 엔진에서 연기가 나면서 멈춘 것. 반대로 코발라이안은 행운의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고, 글록도 이제는 안정을 되찾았다.
결국 헝가리 그랑프리는 페라리와 마사에게는 우승을 놓친 불행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반면 코발라이안과 글록에게는 F1 그랑프리 참가 후 첫 우승과 함께 첫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안겨줬다. 3위는 라이코넨, 4위는 알론소, 5위는 해밀턴이 각각 차지했다. 드리이버 득점에서 해밀턴은 62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라이코넨이 57점, 마사가 54점으로 이었다. 팀 득점에서는 페라리가 111점으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맥라렌이 헝가리 우승에 힘입어 100점으로 뒤를 쫓게 됐으며, BMW는 90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다음 경기는 오는 24일 유럽 그랑프리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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