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하는 토요타가 당초 6월중 딜러를 선정, 발표키로 해놓고 아직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혀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서울 강북지역 딜러 선정작업이 끝나지 않아 발표일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미 강남지역 딜러로 렉서스 딜러인 D&T모터스를, 서초지역은 효성, 분당은 신라교역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지역의 경우 렉서스 딜러인 천우모터스와 LS네트웍스, 일양택배 등이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북지역 딜러선정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전시장 위치 때문으로 확인됐다. 강북 전시장의 경우 한강대교에서 서울역 사이의 대로변이나, 한남동 등이 한국토요타는 물론 각 딜러 후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3S를 지향하는 토요타 브랜드의 특성 상 전시장은 물론 서비스센터도 함께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큰 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지역의 땅을 매입 또는 임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토요타 역시 “전시장 위치나 여러 요건의 조율이 힘들어 딜러 선정이 자꾸 늦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그러나 한국토요타가 이미 강북지역 딜러를 정했음에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토요타는 렉서스와 달리 일본색이 강한 브랜드여서 독도 문제 등 한일 간 민감한 사안의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 내에선 LS네트웍스가 딜러에 뽑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딜러 선정결과 공식발표를 1~2주 안에 할 예정이다.
한편, 토요타는 강남지역 딜러에게 송파지역, 서초지역 딜러에게는 목동지역, 강북지역 딜러에게는 일산지역에 우선적으로 전시장을 낼 수 있는 권한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서울의 경우 1차로 강남, 서초, 용산 등에 전시장을 낸 뒤 판매상황을 본 후 해당 지역에 추가로 매장을 더할 계획이다. 이미 혼다가 국내 수입차시장 1위를 달리고 있고, 토요타는 미쓰비시나 닛산보다 후발주자로 국내 영업을 시작하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혼다를 추월하려면 이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내부의 판단이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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