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 성공?

입력 2008년08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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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포르테와 쏘울 등 연이어 내놓을 자사의 신차로 인해 로체 이노베이션이 소비자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질까봐 긴장하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판매대수가 지난 6월 3,570대에서 7월에는 6,067대로 증가했다. 7월부터 실질적인 신차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 덕분에 르노삼성자동차 SM5에 뒤졌던 중형차시장에서 쏘나타에 이어 판매 2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실적이 언제까지 유지될 지를 놓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아가 포르테에 이어 쏘울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로체 이노베이션의 신차효과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여기에다 2위 자리를 내준 르노삼성이 8월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전할 것이란 점도 기아에겐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체 이노베이션이 역동적인 이미지로 젊은 소비자를 파고드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서 중형 세단은 품격이 여전히 우선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며 "이런 점에서 쏘나타와 SM5의 품격 이미지에 역동성으로 맞서는 이노베이션의 성공 여부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로체 이노베이션은 월 판매대수만 보면 중형차시장에서 역동적인 컨셉트가 어느 정도 먹힌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가도 많다. 특히 같은 역동성을 내세운 GM대우자동차 토스카가 젊은 층의 인기를 꾸준히 누리고 있고, 최근 중형차를 첫 차로 선택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기아측은 "현 상황을 보면 로체 이노베이션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며 "그러나 아무리 중형차라도 승부는 제품력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력에 자신감이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초기 신차효과가 가시면 형제기업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로체 이노베이션이 "대박"보다는 "선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체 이노베이션과 쏘나타 중 하나를 고르라면 여전히 쏘나타의 선택률이 높다"며 "현대와 기아가 형제기업 관계를 청산하지 않는 한 소비자들의 눈에 로체 이노베이션은 쏘나타의 동생이라는 인식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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