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북미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경주인 나스카(NASCAR)에 나갔던 정경용(41, 카스카 레이싱)이 총 13회의 출전기록을 남기고 참가를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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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용. |
카스카 레이싱(대표 조병우)은 올해초 올드 도미니언 스피드웨이와 2008년 나스카 올-아메리칸 시리즈 중계권 계약을 하고 후원사로부터 한국 내 방송을 전제로 후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를 개최하는 올드 도미니언 스피드웨이와 방송국인 컴캐스트가 나스카와의 중계권 문제로 결국 방송횟수 및 일정을 지키지 못해 계약을 위반하게 됐다. 카스카 레이싱은 조만간 올드 도미니언 스피드웨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정경용이 참가했던 나스카 올-아메리칸 시리즈는 총 20회 경기로 V8 6,000cc급 500마력 엔진을 얹은 스톡카로 경기를 치른다. 보통 1년간 팀 운영비는 약 40만달러(약 4억원)가 든다. 카스카 레이싱은 그 동안 자체 자금과 일부 후원사로부터 받은 20만달러로 경기에 나갔으나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용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경주시장인 미국에서 경기를 함으로써 많은 걸 배웠다”며 “1~2회 더 출전하면 5위 내 진입도 가능할 것 같았고, 시즌 마지막에는 우승권까지 바라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내게는 레이스가 끝나지 않았고, 이제 또 한 계단 올라왔을 뿐인 만큼 언제나 준비된 드라이버로서 체력관리 및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조병우 카스카 레이싱 대표는 “정경용을 2009년 시즌에 다시 내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현재 트랙 순위 1위인 윌로드 로랜스를 팀에 영입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데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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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카 레이싱. |
이 선수는 2위인 아담 브래너(386점)와 점수 차이가 커 이변만 없으면 올해 시리즈 챔피언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카스카 레이싱은 한국과 미국의 자동차경주 정상급 선수를 보유한 최고의 레이싱팀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정경용은 나스카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톱10 5회, 최고 7위, 연중 최다 출전(국내 1회, 해외 13회) 등 많은 기록을 일궈냈다. 그는 국내 복귀 후 8월말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나 출전대회는 확정하지 않았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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