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통화 긴축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인도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인도자동차제조업협회(SIAM)는 지난 달 인도의 승용차 판매 대수가 8만7천724대를 기록해 작년 7월의 8만9천250대에 비해 1천536대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인도에서 월간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5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5월에만 해도 전년 동기대비 자동차 판매대 수는 무려 14.3%가 늘었고, 6월에도 6.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었다.
이처럼 잘 나가던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은 최근 1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꺾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RBI)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펴면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RBI는 지난 6월 이후 3차례에 걸쳐 총 1.25%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지급준비율은 4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렸다.
딜립 첸노이 SIAM 사무총장은 "최근 중앙은행이 고강도 통화 긴축을 실시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향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통화정책 방향이나 이에 따른 개인 금융 상황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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