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본격적인 지부교섭에 나선 가운데 노조가 회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연속 나흘간 2∼6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1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지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9일 주야간 2시간 부분파업, 20일 4시간, 21일과 22일에는 주야간 각 6시간씩 나흘 연속으로 2∼6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제15차 임협에서 회사측이 내놓은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이 미흡하고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뒤 곧바로 쟁대위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 노조는 산별 중앙교섭을 모두 마무리하고 지부교섭에 집중하고 있는데 회사측이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다고 판단,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파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협과정에서 이미 지난 6월28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한 상태이고 조합원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노동쟁의여서 이번 파업은 합법파업이 된다.
현대차지부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회사가 중앙교섭 후 지부교섭에 적극 나서기로 해놓고 오늘 제시한 주간2교대안은 기대 이하였다"며 "교섭과 더불어 투쟁을 병행하기로 하면서 다음주 나흘간 파업일정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파업이라는 파국으로까지 가지 않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교섭에 속도를 내 주간2교대제를 포함한 지부교섭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고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갖고 노조가 요구한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하기로 하되, 근무시간을 오전반은 8시간, 오후반은 10시간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회사는 그러나 이 제도의 도입 시기와 임금체계, 생산량 만회방안 등과 관련해서는 별도 합의하자고 했고 노조는 이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례적으로 12일부터 사흘 연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14일 오전 10시 제16차 임협 본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으며, 회사는 이날 임금을 포함한 수정제시안을 노조측에 제시하기로 해 교섭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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