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상반기 주춤했던 국내 자동차시장이 하반기에는 신차 열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연말까지 각각 2종의 신차를 내놓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1일 1,600cc급 준중형차 포르테를 선보인다. 쎄라토 후속모델인 포르테는 이미 티저광고 등을 통해 내외관이 공개됐다. 회사측은 로체 이노베이션과 비슷한 패밀리룩으로 쎄라토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중형차에 버금가는 첨단 편의품목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9월에는 현대가 투스카니 후속모델인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한다. 뒷바퀴굴림 방식이며, 2,000cc급 터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30마력 이상을 발휘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같은 달 GM대우는 3,600cc급 대형 세단 베리타스를 시판한다.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ℓ당 8.6km의 연료효율을 지녔다. 회사측은 기존 스테이츠맨이 국내에서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베리타스에는 각종 편의품목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GM대우는 이어 10월에 준중형차 J-300을 판매한다. 준중형급으로는 국내 최대 크기가 될 J-300을 통해 GM대우는 국산 준중형차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공격적인 스타일과 각종 첨단 편의장치 등을 앞세워 현대 아반떼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기아는 쏘울을 선보인다. 신개념 CUV로, 1,600cc급 엔진을 장착한다. "디자인 기아"를 외치는 기아답게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차종이다.
12월에는 현대가 에쿠스 후속차종 VI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VI는 내년으로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회사측은 쌍용자동차 체어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VI의 출시를 앞당기는 걸 검토하고 있으나 품질숙성을 위해 출시를 서두르지는 않을 방침이다.
업계는 하반기엔 유가 진정세와 함께 잇따른 신차 출시가 국내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됐더라도 신차 출시와 유가 안정은 자동차 수요 증대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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