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국내서 조용한 상승세

입력 2008년08월1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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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계속되는 불경기로 하반기 수입차시장매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는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초 다시 판매가 시작된 페라리는 현재 30대 가까운 계약실적을 올려 연말까지 페라리 본사의 배정대수인 33대 판매는 무난할 전망이다. 그 동안 공식 판매가 안됐던 만큼 대기수요가 몰린 데다 국내에서 영업을 재개하면서 출시한 599 GTB 피오라노(4억3,000만 원대)의 반응이 좋은 데 힘입었다. 이 차는 현재 10대 정도가 계약됐다. 또 3억~4억5,000만원 이상인 F430, F430 스파이더, 612 스카글리에티 등은 17대가 계약되는 등 페라리의 모든 차종이 고르게 팔렸다.

지난해 10월말 국내에 공식 선보인 람보르기니는 가야르도 쿠페와 스파이더, 수퍼레제라(3억400만~3억6,000만원), 무르시엘라고 LP640 쿠페와 LP640 로드스터(4억9,000만~5억3,800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신차인 가야르도 LP560-4(3억5,500만원)를 추가했다. 람보르기니는 8월중순까지 총 15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가야르도 시리즈가 신차를 포함해 9대, 무르시엘라고 시리즈는 6대가 나갔다. 연말까지는 15대가 더 판매될 전망이다.

슈퍼카는 아니지만 그 아랫 급으로 볼 수 있는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대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억1,000만원대 신차인 그란투리스모는 10대를 팔았으며, 1억9,000만~2억1,000만원인 콰트로포르테 오토매티카,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 등도 10대 가까운 실적을 냈다. 연말까지는 총 30여 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그란투리스모 등 2008년 신차 위주로 영업 및 마케팅을 펼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4~5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정통 스포츠카를 포함한 슈퍼카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2003년 유일한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연간 판매대수가 80여 대에 그쳤다. 그러나 포르쉐는 지난해 363대를 신규 등록시켰으며, 올해는 400대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여기에다 새로 시장에 진입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에, 마세라티 등의 신장세가 무서워지고 있는 것. 이들 브랜드 모두를 더하면 연간 판매규모가 향후 4~5년 내에 1,000대를 넘길 기세다.

슈퍼카업체의 한 관계자는 “슈퍼카는 연간 한정 생산하는 데다 운전이 까다로워 돈이 있다고 무조건 살 수 있는 차가 아니다”며 “그러나 국내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졌고, 경기와는 무관하게 판매되기 때문에 한동안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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