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대륙 동서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횡단 성공으로 회사측은 연료전지차의 조기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횡단은 미국 에너지부(DOE)와 캘리포니아연료전지파트너십(CaFCP)이 개최한 "수소연료전지차 로드투어" 행사에 참여하면서 이뤄졌다. 투어에는 현대·기아를 비롯해 BMW, 벤츠, 폭스바겐, GM,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세계 유수 자동차회사들이 참가해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차의 기술력을 겨뤘다. 지난 11일 동부 메인주 포틀랜드시에서 출발한 차들은 뉴욕, 워싱턴DC, 애틀란타, 라스베이거스 등 18개 주 31개 시를 지나 23일 최종목적지인 LA에 도착했다. 현대·기아의 연료전지차는 총 7,300km 구간 중 수소충전을 할 수 없는 3,300km를 제외한 4,000km를 완주했다.
이번 횡단에 회사측은 투싼 2대와 스포티지 1대 등 자체 개발한 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 차를 참가시켰다. 수소연료전지차 전용부품 개발에는 국내 약 120개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개발해 모니터링사업에 투입한 차는 1회 충전으로 400km를 운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52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12초가 걸린다. 현재까지 시범운행한 누적거리는 미국 47만4,000km, 국내 22만6,000km 등 총 70만km로, 지구를 17바퀴 반 주행한 것과 비슷하다.
현대·기아는 오는 2010년부터 시범운행차를 총 500대 규모로 늘린 후 소량생산체제를 구축,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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