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가 벨기에에서 열린 F1 13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지난 7일 벨기에에서 진행된 F1 그랑프리 13라운드에서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기 후 25초 페널티를 받아 필립 마사(페라리)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 해밀턴은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에 선 후 경기 초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막판 어렵게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발생한 반칙으로 해밀턴은 패널티를 받았고, 우승컵은 마사에게 돌아갔다.
폴포지션을 잡은 해밀턴의 뒤쪽으로 필립 마사, 헤이키 코발라이안(맥라렌), 라이코넨, 닉 혜이필드(BMW), 페르난도 알론소(르노) 등이 자리했다. 시즌 챔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드라이버들이 모두 앞쪽에 포진한 것. 출발과 함께 해밀턴이 선두로 나섰고, 마사가 뒤를 이었다. 라이코넨과 알론소는 출발실수를 한 코발라이안과 헤이필드를 추월하면서 3위와 4위를 달렸다.
헤어핀인 1번 코너에서 해밀턴이 스핀했고, 그 사이에 라이코넨이 1위 자리를 꿰찼다. 3위는 마사로, 3대의 차가 각축전을 벌였다. 총 7km의 경기장인 벨기에 서킷에서 12랩째 해밀턴과 라이코넨이 피트스톱을 진행했다. 각각 6.8초와 7.1초의 시간을 보낸 후 서킷으로 재진입했다. 이 때는 마사가 1위, 알론소가 2위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라이코넨은 이들 뒤쪽으로 들어서면서 해밀턴에 비해 5.3초나 앞서 우승 가능성까지 점치게 만들었다.
뒤쪽에 위치한 로버트 쿠비카(BMW), 세바스티안 보루다스와 세바스티안 베텔(이상 STR-페라리) 등이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선두와의 거리차이가 많이 나 있는 상태였다. 25랩째 라이코넨과 해밀턴이 동시에 피트스톱해 두 드라이버 간 경쟁은 막판까지 예고됐다. 여기에다 20분 후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나오면서 타이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라이코넨과 해밀턴의 거리차이가 30랩째에는 1.9초까지 줄어들면서 우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라이코넨은 후미 선수들과 만나면서 빠른 주행에 방해를 받았다. 이 기회를 틈타 해밀턴이 뒤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문제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경기장의 노면이 젖어들었고, 해밀턴과 라이코넨은 같은 1코너에서 스핀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43랩째 해밀턴과 경쟁중 라이코넨은 강하게 미끄러졌고, 그 결과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이 날 경기는 마지막 경쟁에서 이긴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고 마사와 헤이필드가 2위와 3위로 골인했다. 알론소와 베텔, 쿠비카, 보루다스, 티모 글록(토요타)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그 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FIA는 경기 직후 해밀턴에게 25초의 페널티를 주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따라서 마사가 1위, 헤이필드가 2위를 차지했다. 해밀턴은 3위로 내려앉았다. 라이코넨은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불운을 맞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해밀턴과 마사는 드라이버 득점에서 각각 76점과 74점으로 선두경쟁을 하게 됐다. 쿠비카와 라이코넨은 58점과 57점으로 3~4위 경쟁을, 헤이필드와 코발라이안이 49점과 43점으로 5~6위 다툼을 하게 됐다. 팀 득점에서도 페라리, 맥라렌, BMW가 131점, 119점, 107점으로 각각 1, 2, 3위를 달렸다.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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