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협력회사들과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상생경영 실천에 들어갔다.
현대·기아는 9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주요 협력회사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익환 기아 부회장,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사업자는 현대·기아를 포함한 10개사와, 1차 협력회사 2,368개사 등 약 2,400개사에 이른다. 이는 지금까지 협약체결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공정위 관계자는 "하도급 거래 시엔 구두발주 금지, 내부감시 시스템 구축 등 대기업의 자율적인 공정거래문화 조성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대·중·소기업 간 관계를 상호 윈윈하는 관계로 재정립하는 선진 계약문화 창조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 준수의지 및 공정거래 원칙 천명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회사 자금 및 기술 등 종합지원 대책 등이다. 특히 새로 도입한 "3대 가이드라인"은 원자재 가격, 시장환경 변동요인 등을 반영한 하도급 대금 결정, 계약체결 후 서면계약서 교부, 부당한 감액행위 금지를 골자로 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 및 취소기준의 객관성과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고 공평한 입찰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협력회사 선정·운용 가이드라인", 자율적인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한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 등이다.
현대·기아는 협력업체의 재무건전화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이를 위해 그 동안 진행해 오던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무담보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외에 100억원 규모의 친환경차 연구개발비 무상지원, 경영혁신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조성,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품질 및 기술육성을 위해 부품산업진흥재단과 게스트엔지니어링제도 등을 강화하고, 협력회사와 제품 아이디어를 공모해 공동기술을 개발하는 벤처플라자를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동반진출, 원자재 공동구매 등으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연구소와 구매부문 상생협력 전담조직을 통해 모든 활동을 총괄할 예정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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