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는 GM..전기차에 승부거나

입력 2008년09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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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 주에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회사의 장래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08년 9월16일 윌리엄 듀런드가 설립한 GM은 한 때 미국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일본차의 공세와 고유가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만 155억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2005년 이후 손실 규모가 700억달러 가까이에 이르고 현금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생존 자체에도 의문이 제기될 정도의 상황에 이르렀다. 주가도 작년 10월 43달러에서 최근에는 1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할 정도로 급락했다. 12일 종가는 13달러 수준이다. 1962년에는 GM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51%에 달하면서 독과점 문제로 회사가 분할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 3사를 다 합쳐도 미국시장 점유율은 40%를 조금 넘는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는 GM이 기뻐해야할 100주년을 맞이했지만 그럴 수 없다면서 GM의 경영진들은 시장을 주물렀던 옛 영광의 시절을 기리며 축배를 들기보다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가 출시되는 2010년 연말을 고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는 16일 GM의 100주년 행사에서도 "볼트"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GM은 그동안 볼트의 외관을 일부만 공개했을 뿐 노출을 막음으로써 볼트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켜왔다.

신문은 GM이 새로운 한세기를 여는데 추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볼트가 성공을 거두면 어려움에 빠진 GM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겠지만 볼트가 실패하면 GM은 물론 곤경에 빠진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아시아의 경쟁자에게 더욱 뒤지게 만들 것이라며 볼트 등 전기차에 거는 미 자동차업체들의 기대카 큼을 소개했다. 시보레 볼트는 리튬이온 전지와 모터로 40마일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도 볼트가 GM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쉽게 낙관만 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문지 "카 앤드 드라이버"의 차바 체두흐 편집장은 볼트가 GM에게 지난 30여년간 가장 긍정적인 면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전지의 내구성과 비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GM 뿐 아니라 도요타나 크라이슬러 등 다른 경쟁사들도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볼트만으로 GM이 미래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는 없다면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술로 수익성을 거두고 다양한 첨단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GM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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