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뉴 카렌스, 시동꺼짐 해결책 없나

입력 2008년09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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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뉴 카렌스 LPG차의 시동꺼짐 현상을 두고 제조사와 국토해양부, 가스업체 그리고 소비자 사이에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뉴 카렌스의 시동꺼짐 현상은 한두 차종이 아니라 여러 차종에서 나타나며 문제 원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뉴 카렌스 LPG의 시동꺼짐관련 민원은 올들어서만 무려 50여건이나 제기됐다. 국토해양부는 이에 따라 산하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를 통해 문제차를 빌려 자체 조사에 나섰으나 동일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고심중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 시동꺼짐을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 발생해 국토해양부도 답답해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자동차관리과 관계자는 "3개월 정도 시험하고 있으나 시동이 불량할 뿐 주행중 꺼짐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머리가 아프다"고 털어놨다. 시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얘기다.

기아도 해당 문제의 원인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동꺼짐 현상과 관련해 회사의 공식 입장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조심스럽게 품질이 나쁜 LPG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스업계 입장은 단호하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시동꺼짐의 원인을 LPG로 몰아붙이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연료품질에 관해선 자신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은 뉴 카렌스의 인젝터를 의심하고 있다. 자동차동호회연합 관계자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젝터 불량이라는 지적이 확산되는 중"이라며 "이는 대부분 인젝터 교환을 통해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젝터를 바꾼 뒤에도 시동꺼짐 현상이 일부 차종에 재발하고 있어 근본적으로 인젝터를 리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공식 리콜 등에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문제를 조사중인 데다 LPG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은 제조사와 국토해양부 그리고 가스업계 모두가 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과거 커먼레일 디젤차가 주행중 시동꺼짐 현상으로 논란이 됐을 때 제조사와 정유사, 국토해양부가 원인찾기를 미루다 결국 일선 주유소의 저장탱크 관리부실로 돌린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안도 은근슬쩍 충전소 등의 문제로 떠넘기려는 것 아닌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쉽게 보면 국토해양부는 원인을 찾지 못하고, 제조사는 연료문제로 돌리고, 가스회사는 제조사로 화살을 돌리는 사이 시동꺼짐 현상은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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