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는 14일 1만4천명에 달하는 미시간주의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소속 공장 근로자 거의 모두를 대상으로 새로운 바이아웃(특별퇴직) 및 조기퇴직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크라이슬러측은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크라이슬러 공장 직원 1만3천800명이 이번 바이아웃을 신청할 수 있다면서 이는 미시간 주내 이 회사 공장 근로자의 거의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사는 이번 퇴직안을 받아들이는 근로자들에게 일시불로 최고 1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과 함께 향후 2년간 전직교육 보조금 1만 달러, 퇴직연금 이전과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과거 특별퇴직 단행시와 비교해 교육 보조금과 주택관련 지원이 추가된 것인데 크라이슬러사는 이번 주중 각종 퇴직 지원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UAW 소속의 많은 근로자들은 디트로이트 주택시장의 침체로 집을 처분할 수 없어 바이아웃 계획에 선뜻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 직원 2천명은 현재 새로운 보직을 받을 전망도 불투명한 채 휴직상태에 놓여 있다. 지난 해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넘어간 크라이슬러는 그동안 잇따른 바이아웃 방안을 통해 북미지역 시간급 근로자 2만2천명의 삭감 목표를 세워 놓은 바 있는데 이번 특별퇴직안이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미국내 다른 공장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면에서 제4위인 크라이슬러는 올해들어 차량 매출이 25% 감소했으나 내년 말까지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트럭류 판매가 지난 15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미국 제2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사 역시 판매 부진으로 시간급 근로자 4천명 이상을 초과고용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공장별로 바이아웃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난 주 UAW에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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