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자동차 업계가 리먼 브러더스발 월가 위기의 "낙진"을 우려하면서 미 의회가 250억달러의 자동차 구제기금을 즉각 승인하도록 압박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프리츠 핸더슨 사장겸 최고운영자(COO)는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로이터 오토 서밋"에 참석해 "기업의 신용시장 차입이 대부분 중단된 상태"라면서 리먼 브러더스발 위기로 "당분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소한 몇 주 아니면 몇 달 간 험난할 수 밖에 없다"면서 "AAA+ (최우량 신용) 등급 기업 정도나 금융시장을 통한 차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의회가 250억달러의 저리 지원금을 조속히 승인해 업계의 생산라인 효율화와 연비제고 노력을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핸더슨은 강조했다. GM은 경영 회생을 위해 지난 7월 비용을 100억달러 줄이는 동시에 자산 매각을 통해 최대 50억달러를 확보하는 한편 신규 차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의 앨런 물랄리 공동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서밋에서 리먼 사태가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 심리를 더욱 가라앉히는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자동차 시장이 내년말이나 어쩌면 2010년이나 돼야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이 올해 1.5%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시장도 모두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가 계속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포드의 경우 지난 2006년 230억달러 이상을 금융시장에 차입했다. 물랄리는 250억달러의 자동차 구제기금이 실행되면 업계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의회가 조속히 승인하도록 촉구했다. 의회는 지난해 25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키로 합의했으나 재원조달 방법 등을 놓고 심리를 계속해왔다.
크라이슬러의 봅 나델리 CEO도 지난 12일 뉴욕 회견에서 250억달러의 구제 기금이 조속히 집행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업계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을 대폭 추가 감축하는 등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회예산국(CBO)은 15일 웹사이트에서 자동차 구제기금 250억달러를 집행할 경우 세금에서 75억불이 투입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입안자들이 밝힌 규모의 두배에 달한다. CBO 분석에 대해 GM과 포드 및 크라이슬러측은 모두 논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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