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차량 도난이 격감한 이유는?

입력 2008년09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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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유럽지역 차량 도난건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이탈리아에서 최근 수년간 차량 도난이 크게 줄어들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지역에서 접수된 차량도난 신고건수는 약 20만 건으로 전년대비 약 2만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7만건으로 정점에 달했던 지난 1991년에 비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올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차량 제작기술의 고도화로 훔친 부품을 판매하기 어려워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들어 전자장치를 이용하는 중앙제어시스템을 갖춘 차량이 대세를 이루면서 특정부품을 떼어내면 나머지 시스템이 모두 정지돼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차량을 훔치기 위해서는 차량 메커니즘을 잘 아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부대비용이 소요돼 절도 자체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더라도 모든 차량기록이 전산화돼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된 점도 차량절도범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탈리아 도로경찰 관계자는 "차량 도난이 격감한 것은 경찰과 자동차 기술진의 합작품"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차량 절도범은 직업을 바꿔야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soonsubro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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