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이어 크라이슬러도 전기차 상용화에 나섰다.
밥 나델리 크라이슬러그룹 회장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래환경사업부문에서 크라이슬러, 짚, 닷지 브랜드별로 1종씩 총 3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가운데 한 차종을 2010년 북미시장에, 2010년 이후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약 100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정부 등 각종 기관에 공급할 방침이다.
크라이슬러는 이에 앞서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3개 브랜드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들 전기차는 바퀴 구동을 위한 전기모터, 리튬 이온 배터리, 컨트롤러 등을 적용했다. 크라이슬러는 전기차 시스템을 전륜구동, 후륜구동, 4륜구동 모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 기술연구소 프랭크 클레곤 수석 부사장은 "오염물질 방출없이 240~320km를 달릴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인들의 80%가 하루 약 64km, 연간 2만2,400km를 달리는 걸 감안했을 때 평균 주행거리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전기차에는 닷지 브랜드의 2인승 후륜구동 스포츠카도 포함됐다. 최고출력 268마력을 내는 200kW급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66.0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5초대 미만에 이르는 가속력도 특징이며, 최고시속은 193km다. 충전은 가정에서 110V 콘센트에 8시간 꽂아두면 되고, 220V일 경우 4시간이면 충분하다. 짚의 경우 랭글러에 전기 시스템을 더했다. 발전이 가능한 가솔린과 전기 겸용이며, 30ℓ의 가솔린으로 644km를 달릴 수 있다.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는 190kW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255마력과 36.0kg·m의 토크를 갖췄다. 시속 100km까지 9초대에 주파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64km를 달릴 수 있다. 랭글러와 마찬가지로 30ℓ 가솔린으로 644km 주행이 가능하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GE와 공동으로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크라이슬러그룹 프랭스 클레곤 부사장은 "전기차 개발목표 중 하나는 동력과 장거리 주행력을 겸비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힘과 에너지에 각각 집중된 두 배터리를 하나의 배터리 패키지로 결합한다면 전기차의 미래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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