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은 29일 "한국 자동차 시장은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안정을 찾았으며 수입차 판매가 연간 10%씩 성장하는 등 완만하면서도 전 세계시장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오 회장은 이날 오후 한국공학한림원이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CEO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와 "일본 차 시장은 1990년대 770만대 판매 수준에서 작년 540만대 규모로 줄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브릭스로 불리는 신흥시장은 중국 시장을 포함해 급팽창하고 있다"며 "이 시장은 2000년 이후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고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가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유럽과 미국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후지오 회장은 "아직 전 세계 인구 81%는 전체 차량의 24%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에 비춰 자동차 산업은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201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보유대수가 10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 자동차 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신흥국가를 겨냥한 저가 소형 차량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며 "대신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유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저탄소사회 구현을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후지오 회장은 좁아지고 있는 북미 시장에 대한 공략책으로 "풀사이즈 픽업 트럭인 탄트라의 물량을 텍사스 공장으로 몰아넣고 하이랜더를 인디에나에 넣는 등 생산체제를 개편했다"며 "시장 특성에 맞는 모델 투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기술 선도 업체로서 친환경 차량 개발에 대한 의지도 내보였다.
후지오 회장은 "유럽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1.4ℓ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1997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연비를 28% 향상시켰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하이브리드차는 2010년까지 연간 100만대 판매가 목표이고 해당 차종인 프리우스는 태국과 호주에서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연비 향상과 소형화, 저코스트화 및 개발기간 단축 등 여러 과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정 충전용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를 근거리 개발목표로 두고 그 이후에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개발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2010년까지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개발해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후지오 회장은 "1회 충전으로 20∼30㎞를 달릴 수 있고 휘발유 1ℓ로 하루종일 사용 가능할 수 있는 차를 개발하겠다"면서 "마쓰시다 그룹과 함께 차량 탑재용 전지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연구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러브4"라는 전기자동차를 개발한 점도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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