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판매, 내수-수출 양극화 지속

입력 2008년10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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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국내 완성차 5사가 국내외에 판매한 자동차는 모두 38만2,577대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 줄었다. 그러나 8월에 비해선 4.9%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내수는 위축, 수출은 활기를 보였다.

9월중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7만7,635대로,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8월에 비해서도 3.1% 뒷걸음쳤다. 업계는 완성차회사 노조의 부분파업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3만1,4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5.3%나 하락했다. 8월보다도 17.3% 주저앉았다. 회사측은 부분파업 여파로 생산차질을 빚은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승용 인기 3총사인 아반떼(4,268대), 쏘나타(6,715대), 그랜저(3,467대)가 급감했다. 반면 SUV인 싼타페(3,346대)는 전월보다 20.6% 증가했다. 9월까지의 누적판매는 44만763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3.5% 주저앉았다. 현대는 금융위기 등 대외적 영향으로 내수경기가 얼어붙은 데서 원인을 찾고 있다.

기아는 내수시장에 2만4,322대를 팔았다. 전월에 비해 4.4%,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9.5%나 증가했다. 회사측은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등 잇딴 신차 출시가 판매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차종별로는 모닝(4,300대)이 인기를 이어갔고, 포르테(4,036대)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반면 스포티지(1,736대)와 모하비(477대) 등은 관심 밖으로 밀렸다. 9월까지의 누적판매도 22만9,171대로 전년 대비 16.3% 신장했다. 기아는 10월부터 본격 출고되는 쏘울과 포르테의 신차효과로 10월 판매실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 1만586대를 판매했다. 전월에 비해 60%, 지난해보다도 23.3% 늘었다. 차종별로는 마티즈(5,318대)와 경상용차(1,971대)가 고유가시대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윈스톰(618대)과 11월중 후속모델 출시를 앞둔 라세티(526대)는 부진했다. 9월까지의 누적판매는 9만7,88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0.3% 늘었다.

르노삼성은 7,777대의 내수실적을 올렸다. 전월에 비해 17%, 지난해에 비해서도 13.6% 적은 수치다. 차종별로는 SM5(4,452대)와 SM3(1,209대)가 부진한 반면 QM5(1,186대)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회사측은 최근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내수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의 누적판매도 7만9,348대로 지난해보다 10.1% 하락했다.

쌍용자동차는 3,501대를 내수시장에서 팔았다. 전월 대비로는 24.8% 신장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20.6% 주저앉았다. 차종별로는 체어맨W와 체어맨H 등 체어맨 시리즈(1,096대)가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액티언 스포츠(999대)도 경제적인 SUT로 주목받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상반기 경유가격 급등의 여파로 9월까지의 누적판매가 3만1,76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비해 31.9% 감소했다.

9월까지의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87만8,933대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했다. 업계는 상반기 고유가 여파, 하반기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이 내수시장 불황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누적판매 시장점유율은 현대가 50.1%로 50% 이상을 유지했고, 기아가 26.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점유율은 76.2%로 지난해 동기 대비 2.5% 포인트 상승했다. GM대우가 11.1%, 르노삼성이 9%, 쌍용이 3.6%를 각각 차지했다.

9월중 완성차 5사의 수출실적은 30만4,942대로, 지난해에 비해 2.3% 늘었다. 이는 휴가 등으로 조업일이 많지 않았던 지난 8월보다도 7.2% 많은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5만8,778대, 기아가 7만2,412대를 수출했다. GM대우가 6만794대, 르노삼성이 8,829대, 쌍용이 4,129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9월까지 완성차 5사의 누적수출은 310만6,370대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수출실적에선 쌍용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는 지난해 대비 누적수출이 12.3% 늘어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했다. 르노삼성도 올해부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보다 누적수출이 98% 신장했다. 업체별 수출비중은 현대가 52.1%로 가장 많았고, 기아가 24.9%로 뒤를 이었다. GM대우가 19.5%, 르노삼성이 2.4%, 쌍용이 1.1%를 각각 점유했다.

한편, 업계는 최근 완성차회사의 임금협상이 모두 타결된 데 따라 10월엔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내수의 경우 국제금융 불안에 따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점, 여기에다 연말이라는 특수성이 겹쳐 큰 폭의 판매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업체마다 수출에 주력,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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