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럽의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금으로 400억 파운드 규모의 대출을 요청키로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가 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회장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는 ACEA 회의를 통해 제조 업체들이 이러한 의견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는 지난달 27일 디트로이트 소재 제조업체 세 곳에 친환경 자동차와 엔진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 위해 연방 정부가 250억 달러를 저리로 대출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EC에 미국과 비슷한 방안을 요청할 것"이라며 "우리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며, 400억 파운드는 유럽 산업이 더 큰 규모임을 감안할 때 적정한 수치"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 같은 독일 제조사들은 미국 정부의 지원이 다른 국가의 자동차 제조사를 차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왔다. 미 정부의 지원 대상으로는 20년 이상 된 제조 공장만 해당되기 때문에 외국 소유 공장은 대부분 제외된다는 것. 미국 폴크스바겐은 미 당국을 상대로 지원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요구하며 로비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다른 유럽 제조사들은 프랑스의 르노와 피아트의 주도 아래 EC에 직접 접근하는 방안을 선호했으며, ACEA 회의를 통해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이산화탄소 문제를 산업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지구 온난화와 관련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전세계가 직면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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