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차업계 생산감축..실물확산 가시화

입력 2008년10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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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유럽 자동차 업계가 7일 잇따라 공장 가동 중단, 생산량 감축, 일시해고 등 비상조치를 취하면서 금융위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은 이날 "금융위기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살 돈을 움켜쥐고 있다"면서 오펠 코르사를 생산하는 독일 동부 아이제나흐 공장의 가동을 오는 14일부터 3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펠은 지난주 아스트라와 자피라를 생산하는 독일 보쿰 공장의 가동을 오는 13일까지 중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생산대수를 당초보다 4만대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오펠 대변인은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는 야간 교대근무 중단 문제를 노조와 협의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생산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 자를루이 공장 공장의 생산을 줄이는 한편 이달중 임시직 일자리 204개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세아트와 스코다 등도 이미 생산 감축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BHF 방크의 자동차 전문가인 알브레히트 데닝호프는 4.4분기 유럽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0% 줄어들 것이라면서 "더욱 놀라운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이같은 감축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 승용차 판매는 소비자 신뢰 하락과 유가 상승으로 15% 가량 감소했으며 1-8월 누적으로도 3.9% 줄어들었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빌보헤"는 지난 8월 교대근무를 줄여 올해 생산량을 4만5천대 줄이겠다고 발표했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성탄절 휴가를 늘림으로써 올해말까지 생산대수를 3만5천대 추가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벤츠는 지난해 13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었다.

폴크스바겐의 체코 자회사로 체코 최대 자동차사인 스코다는 6일 유럽시장의 수요 감소에 따라 이달말 1주일동안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가동중단으로 생산 감소량은 1만3천대이다. 또 독일 하노버리쉐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폴크스바겐의 상용차 부문도 하노버 공장의 주말 근무를 연말까지 폐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푸조 시트로엥도 지난달말 푸조 206, 308, 시트로엥 C4를 조립하는 뮐루즈 공장의 가동을 이달말부터 12월까지 11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역시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는 지난 7월 연간 판매 목표를 330만대에서 300만대로 하향 조정했었다.

k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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