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주가는 1987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6일 장에서도 5.2% 올랐으며 7일에는 55%나 급등했다. 이날 장마감후 거래에서는 2% 하락을 기록했지만, 폴크스바겐의 시가총액은 현재 945억 유로(약 172조원)로 1위였던 도요타(920억 유로)를 넘어섰다. 이는 다임러와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 PSA푸조시트로앵, 르노, 미쓰비시, 현대자동차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큰 금액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폴크스바겐의 부상은 이 회사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대규모 공매도를 걸었던 헤지펀드들의 예상이 빗나간 탓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 현금을 손에 넣은 뒤 결제일이 돌아오는 사흘내로 해당 주식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흘 동안 주가가 떨어졌다면 그 차익을 챙길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를 경우 그만큼 손실을 입게 된다. 헤지펀드들은 폴크스바겐의 보통주 가치가 떨어지고 우선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론 반대 현상이 발생,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수 주문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FT는 지난달 미국시장 매출이 전년도보다 32%나 감소한 도요타가 최근 대부분 모델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제안한 것은 "해고는 없다"는 도요타의 원칙이 곧 위기에 처할 징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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