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의 개발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 최재국 사장은 지난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제네시스 쿠페 신차발표회에서 "현재로선 컨버터블 개발계획이 없다"며 "컨버터블의 경우 투자 대비 시장성이 떨어져 당장은 내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 쿠페에 이어 제네시스 쿠페 컨버터블까지 개발하는 게 아니냐는 시중의 소문은 정리가 됐다.
연구소측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현대차 연구소 관계자는 "투스카니의 컨버터블을 개발한 적은 있지만 시장성이 떨어져 상당한 투자액만 날렸다"며 "현대에게 당장 중요한 건 컨버터블 개발이 아니라 제네시스 쿠페의 브랜드 이미지 확립"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가 최초로 뒷바퀴굴림 정통 스포츠 쿠페를 만들었다는 점을 널리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연구소의 또 다른 관계자도 "언젠가는 필요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다"며 "현재는 제네시스 쿠페를 통해 수입 고성능차를 공략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발진이 제네시스 쿠페 개발단계에서 염두에 둔 차종은 고성능 수입차였다. 연구소 관계자는 "BMW 3시리즈와 인피니티 G37 쿠페, 폭스바겐 골프 GTI 등 국내 수입 고성능차종과 직접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데에 개발 주안점을 뒀다"며 "더 이상 고가의 수입 고성능차를 찾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일부 전문가들은 성능에 비해 인테리어가 다소 실망스럽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는 계기판 디자인이 스포츠 쿠페 이미지와 달리 지나치게 단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현대 관계자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지만 최대 시장이 북미라는 점에서 유럽 고성능차와 같은 정통 스포츠카 이미지는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