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금융위기 속에 금년 미국의 일반 승용차 판매가 작년보다 16% 격감, 1천3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시장 전문 분석업체인 미국의 J.D.파워는 11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위기가 가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 등 전 세계의 자동차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위축될 것같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경제전문방송 CNN머니가 보도했다. 중대형 트럭류를 제외한 보통 승용차의 미국 일반인에 대한 판매는 작년에 비해 15.6%, 약 200만대 줄어든 1천8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의 경우 사정은 더욱 악화돼 일반인과 렌터카 회사 등에 대한 승용차 판매가 모두 1천320만대로 떨어질 것이며 경제성장 상황에 따라서는 이보다 20만대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판매 감소의 3분의2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채 구매를 늦추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미국 운전자들의 경우 자동차 보유기간을 올해 작년보다 평균 4개월 연장했다고 파워측은 전했다.
한편 유럽지역의 자동차 시장도 위축돼 올해 판매가 전반적으로 작년대비 3.1% 줄어든 2천130만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은 동구권 시장의 성장으로 서유럽 시장의 7.5% 감소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시장의 타격은 신흥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중국의 경우 2007년 24.1%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가 올해는 9.7%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의 제프 슈스터 자동차시장 전망 책임자는 "신용상황에 대한 우려와 향후 중고차 시세하락, 경제 전반에 대한 걱정 등이 새 차 구입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자동차 시장의 회복이 1년반 이상 지나야 가시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의 격랑에서 예외인 나라와 지역은 없으며 신흥시장보다 더 심각하게 영향받고 있는 기존 주요시장을 중심으로 내년에 세계 자동차시장이 전체적으로 붕괴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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